[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제3의 매력'이 2차 티저 영상을 공개, 인생 로맨스를 예고했다.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그리고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 그렇게 세 번의 만남 속에서도, "수 백만분의 일. 어째서 세 번 다 너였을까?"라는 두 남녀의 사랑은 이성적 수치로는 이해할 순 없지만, 그래서 더 반짝거리는 제3의 매력의 감성이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이 지난 14일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준영과 영재의 세 번의 만남과 단 한 번의 사랑이 담겼다. 무엇보다 그간 공개됐던 스물과 스물일곱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서른둘의 준영과 영재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르투갈의 낯선 땅, 배낭을 메고 계속해 걷고 있던 준영은 꽤 자란 수염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반면 짧은 머리에 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비눗방울을 불며 환한 미소를 짓는 영재는 여전히 밝아 보인다. 5년의 세월이 또 흐른 그 시간, 준영과 영재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이들은 왜 낯선 땅에서 만나게 되는 걸까.
끝도 없는 초원, 바닷가, 좁은 골목을 걷는 준영의 모습 위로 울리는 "온준영!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라던 영재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준영과 영재의 스물과 스물일곱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흘렀다. "온준영, 파이팅!"이라며 응원하는 영재에게 술에 취한 듯 붉게 상기된 얼굴로 손을 세차게 흔들던 순간, 버스 안에서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는 듯 서로의 어깨에 기대 잠들었던 순간, "누가 들이대든 말든 난 너밖에 없어"라며 서로만을 바라보며 뜨겁게 사랑했던 순간까지.
풋풋하게 또 뜨겁게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란 이름으로 주고받은 상처 때문일까. 12년의 걸친 이들의 사랑도 쉽진 않았나 보다. 침대에 걸터앉아 조용히 얼굴을 쓸어내리다 이내 침대에 누워 버린 준영은 많이 지쳐 보인다. "세 번의 만남, 단 한 번의 사랑"이라는 준영의 목소리에 먹먹해지는 순간, "아직도 못 알아들어? 꺼지라고"라며 이별을 통보하는 영재의 목소리. 거리를 걷는 영재와 맞은편에서 그런 영재만을 바라보고 걷는 준영에겐 사랑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 영화 '감기'의 박희권 작가와 영화 '멋진 하루'의 박은영 작가가 공동 집필하며, 드라마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호구의 사랑', '프로듀사'의 표민수 PD가 연출을 맡는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후속으로 오는 9월 28일 금요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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