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에서 한 팀을 이룬다.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2018 세계유도선수권대회는 전세계 133개국 82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한국은 14개 체급(남녀 각 7체급)에 18명(남녀 각 9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바울, 곽동한을 비롯해 안창림 조구함 김민정 권유정 등 2020 도쿄올림픽을 노리는 한국 유도의 기둥들이 모두 출전한다.
북한에서는 총 5체급에 남자 3명과 여자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남측과 북측이 대회 마지막날 개최될 혼성단체전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를 했고, 국제유도연맹은 남북단일팀 구성에 의해 피해를 보는 선수들이 발생하지 않게끔 해달라는 대한유도회의 요청에 따라 기존 12명의 엔트리(선수 6/후보 6)를 특별하 18명(선수 6/후보 12)으로 승인했다. 단일팀은 IOC와 OCA에서 승인한 한반도기 아래 유도 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게 됐다.
양팀 지도자들은 바쿠에서 회의를 통해 출전 체급과 선수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북측 지도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계순희(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이 눈에 띈다. 계순희의 지도자로써 국제 무대 데뷔전인만큼 이번 남북단일팀 결성 자체가 여러모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