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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작품"…이규형, '라이프' 종영 소감 (ft.1인2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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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규형이 '라이프'에 대한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임현욱,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AM스튜디오)가 오늘(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극 중 이규형은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 예선우 역을 맡아 현실 속 선우와 예진우(이동욱 분) 환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다크 선우' 등 Two 선우를 탁월하게 표현, 인상 깊은 활약을 남겼다.

이 가운데 이규형이 직접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규형은 소속사 엘엔컴퍼니를 통해 "좋은 선배님, 후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홍종찬 감독님, 이수연 작가님과도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영광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규형은 극 중 다리가 불편한 선우를 표현하기 위해 시작 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밝혔다. 그는 "촬영 한 달 전부터 집에서 휠체어를 타는 연습을 많이 했고, 영상을 보면서도 참고했다"면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서 그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노력했다"고도 덧붙였다.

양면성을 지닌 'Two 선우'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노력 또한 덧붙였다. 두 가지의 선우를 연기할 때 이규형이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같은 듯 다르게 보이게끔 하는 것'이었다고도 전했다. 이규형은 "처음 대본을 받고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캐릭터로 만들어볼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뒤 겉모습은 똑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톤을 가진 지금과 같은 캐릭터가 나오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 인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작가님이 써놓은 큰 틀 안에서 선우라는 톱니바퀴가 헛돌지 않고 다른 인물들과 잘 맞물려 돌아가게끔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캐릭터에 대해 자신이 가진 생각 또한 설파했다.

이규형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또한 그가 이해한 선우 캐릭터의 본질적인 부분과 맞닿아 있었다. 이규형은 "극 중 선우가 '나는 이 삶이 그렇게 기쁘거나 좋지가 않아. 끝나면 끝나는 대로 그렇게 하고 싶어'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선우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느껴지는 대사여서 기억에 남는다"며 선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종회를 앞둔 만큼 본방 사수 독려 또한 잊지 않았다. 이규형은 "예진우와 환상 선우의 관계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지켜봐 달라"며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 "그 동안 '라이프'를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인사와 앞으로의 각오 또한 전했다.

한편, '라이프'는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의학드라마다. 오늘(11일) 오후 11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