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소이현이 DJ 도전에 남편 인교진이 꽃다발부터 전화 데이트까지 깜짝 이벤트를 선사했다.
소이현은 10일 방송한 SBS 러브FM '집으로 가는 길 소이현입니다'의 DJ를 맡아 청취자들의 퇴근길을 책임지게 됐다.
소이현은 "달리기 선수가 출발선에 선 기분처럼 떨린다. 앞으로 퇴근길을 책임지는 DJ가 되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오프닝만 했는데 심장이 터질 거 같다. 인교진이 자기가 더 떨린다고 했다.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우와 DJ의 차이를 언급했다. 소이현은 "배우가 연기할 땐 대본을 받아서 캐릭터도 연구하고 하는데 DJ는 다르다. 실시간이다. 사연을 발빠르게 소개해드리고 위로도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이현의 방송 중 갑자기 꽃다발이 도착했다. 청취자들은 남편 인교진이 보냈느냐고 물었고, 소이현은 "누군지 안써있고 '당신의 영원한 애청자로부터'라고만 써있다. 그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이현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청취자의 사연에 깊이 공감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육아를 5년동안 한 후 공부방을 열었다"는 사연을 보냈고, 소이현은 "육아를 5년 하셨으면 정말 대단하다"며 "저도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다. 물론 육아는 힘들지만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4부에서는 청취자와 첫 전화데이트 코너를 가졌다. 연결된 전화에 청취자보다 더 놀란 소이현은 "이렇게 되는거구나. 정말 신기하다"라며 자신과 똑같이 딸 둘을 키우는 육아맘과의 전화 통화를 나눴다. 그녀는 "진짜 정신없이 방송했는데 여러분들이 반가워해주시는걸 보니 더 기쁘다. 라디오가 실시간으로 진행이되고 응원도 해주시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견배우 이덕화는 소이현의 DJ 도전에 축전을 보냈다. 이덕화는 "여러분들이 놀라실 것이다. 의외의 친분이라. 드라마에 같이 출연한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딸이랑 절친이다. 여러 해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이다. 그런데 개성있는 목소리로 퇴근길까지 책임진다니까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이어 "소이현 씨가 털털한 성격 때문에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남자 후배들에게 불리는 별명이 있다. 그걸 퀴즈로 내겠다"고 덧붙였다. 소이현은 "정답은 형"이라며 "예전에 박서준씨 이현우씨가 저보다 어리잖아요. 저에게 형이라고 불러서 곤란했을 때가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 깜짝 전화 데이트의 주인공은 소이현의 남편 인교진이었다. 사연을 읽고 갸우뚱한 소이현은 목소리를 살짝 변조해 전화한 남편을 금방 알아챘다.
정체를 들킨 인교진은 "저는 경기도에 사는 소이현씨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인교진입니다. 이현 씨 DJ 데뷔하신 거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너무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전화 연결 안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너무 떨려가지구요. 영어 듣기 평가 듣기 전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듣기에 너무 편안하고 늘 듣던 목소리지만 이렇게 들으니 너무 좋다"며 "제가 아이들 아빠 역할을 잘 할테니 이 시간만큼은 두 딸의 엄마보다는 DJ 소이현으로 멋진 모습 부탁한다"고 외조킹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청취자들에게 한 마디 하라는 말에 "혹시나 제 목소리가 듣고 싶거나 남자 목소리를 듣고 싶으면 댓글을 남겨달라"고 말해 소이현의 웃음을 유발했다.
소이현은 "DJ 어필이었느냐. 저보다 DJ 연습 하시고 계시고 있다. 조만간 스페셜 DJ나 초대손님으로 모시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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