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남 당진 송악농협에서 2천700만원을 뺏어 달아난 강도 용의자 A씨가 범행 3시간 30여분만에 검거됐다.
이날 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 8분쯤 양봉할 때 쓰는 그물망 모자를 쓰고 충남 당진시 송악읍의 한 농협에 침입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2750만 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정글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뒤 평소 집안에 보관하고 있던 타정기(공사장에서 사용되는 못 박는 공구)를 갖고 여성손님의 뒤에서 타정기를 대고 위협하면서 내부로 진입했다.
A씨는 창구 직원과 허공에 타정총을 7발 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농협 안에는 6~7명의 손님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범행 이후 A씨는 자신을 쫓는 경찰을 발견하자 차량을 버린 뒤 야산으로 다시 도망쳤지만, 범행 3시간 30여분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수법을 조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