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지훈이 섬세한 감정연기의 변주로 안방극장을 장악,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키며 일요일 밤을 매료시켰다.
어제(9일) 방송된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 제작 이관희프로덕션)에서 배우 김지훈(이광재 분)이 닭갈비 가게로 제 2의 인생을 시작, 아버지 손맛의 비결을 찾는 성장까지 이루며 안방극장을 훈훈한 감동으로 적셨다.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울 만큼 닭갈비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김지훈은 생전의 아버지가 해준 맛이 아니라며 아쉬움을 토로, 밤새도록 레시피 연구에 매진하며 비결 찾기에 노력했다. 이는 아버지이자 가미 대표 이계동의 모습을 자연스레 연상시켰고, 안방극장은 더 이상 철부지가 아닌 성숙해진 그의 변화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며 응원했다.
급기야 꿈속에서까지 비법 찾기에 헤매던 이광재(김지훈 분)는 아버지와 염전을 찾았던 추억으로부터 힌트를 얻었다. 때마침 김영하(김주현 분)가 건네 준 소금병으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 각고의 노력 끝에 비법 찾기에 성공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결국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와 든든한 버팀목인 여친 김영하로 인해 답을 찾은 것. 특히 답을 얻고 영하와 기쁨의 포옹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입꼬리도 자동 상승시켰다.
김지훈은 안하무인 철부지 시절부터 처절했던 암흑기를 지나 외식사업을 시작하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캐릭터의 성장통을 섬세하고 현실적인 연기로 표현했다. 연인 김영하와의 달달함은 물론,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워너비 커플의 면모로 여심을 저격할 뿐 아니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의 눈물연기는 심금을 울리며 보는 이들을 극 속으로 몰입시켰다.
건설현장부터 닭갈비 가게까지 김지훈의 눈부신 성장이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는 거액의 빚을 갚고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 다음 방송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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