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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정지석 폭발' 대한항공, JT 3대1 완파하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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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점보스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충북 진천체육관에서 열린 JT 선더스와의 2018년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B조 첫 경기에 세트스코어 3대1(17-25, 25-21, 25-18, 25-17)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빠졌지만, 베테랑 김학민을 비롯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JT를 제압했다. 정지석이 16득점, 김학민이 14득점으로 활약했다. JT도 외국인 선수 토마스 에드가가 빠진 상황에서 고전했다.

에이스가 빠진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JT는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발목 수술 후 재활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3~2015년 LIG 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에드가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사라졌다. 게다가 주전 미들 블로커와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중국 선수도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로 빠진 상황. 대한항공 역시 에이스 가스파리니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면서 KOVO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불완전한 전력에서 JT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접전에서 JT는 레프트 아타루 구마쿠라와 고시 다케치의 연속 득점을 묶어 달아났다. 대한항공의 범실도 겹쳤다. 네트 터치와 속공 실패 등이 잇따라 나왔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범실 14개를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JT는 1세트를 25-17로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세밀함이 부족했다. 네트 터치가 계속해서 나왔고, 임동혁의 퀵오픈 공격은 블로킹에 막혔다. 범실 개수에서 큰 차이가 났다. 대한항공은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러나 조재영의 속공과 한선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추격했다. 이번에는 오히려 JT가 급해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한선수는 속공을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그 후 구마쿠라의 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블로킹을 앞세워 JT의 추격을 차단.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 임동혁 대신 김학민을 기용하면서 확 바뀌었다. 김학민은 필요할 때마다 가로막기를 성공시켰다. 3세트 초반에도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정지석과 곽승석의 공격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JT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의 블로킹은 JT의 추격을 완전히 봉쇄했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대한항공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대한항공의 기세는 거침 없었다. 진성태 김학민 정지석이 차례로 득점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적재적소에 블로킹,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대한항공은 수비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초반 부진을 딛고 첫 승을 따냈다.제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