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5시40분경,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전체에 긴급벨이 울려 퍼졌다. 동시에 NFC의 불이 동시에 꺼졌다. 훈련을 하던 선수들은 물론이고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은 모두 고개를 갸웃했다. NFC 사상 처음 있는 정전이었기 때문.
협회 관계자는 "파주NFC 변압기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됐다. 역사상 처음이다. 확인 결과 오늘 내로 해결할 수 없다고 한다. 전기는 물론이고 물도 끊겼다. 식사는 물론이고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은 '벤투 1기'가 처음 소집된 날이었다. 감독과 선수들은 오후 5시부터 그라운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NFC 정전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이 관계자는 "긴급회의 결과 NFC를 떠나 급히 외부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인근 호텔로 이동해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A대표팀 버스를 이동해 곧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벤투 1기에 선발된 태극전사는 3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한국은 코스타리카, 칠레와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다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 8명은 하루 휴식 뒤 4일 합류한다. 남태희 역시 소속팀 경기 일정으로 3일 오후 늦게 합류 예정이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