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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역전 버저비터' ISE 김민섭 "오랫동안 맞춘 호흡, 우승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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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대3농구 랭킹 1위 김민섭(ISE 볼러스)이 천금같은 역전 '버저비터'로 팀을 한국 프로 3대3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려놨다.

ISE는 1일 서울 광진구 커먼그라운드 특설코트에서 열린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파이널 CLA 챔피언스와의 경기에서 18대17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경기에서 내내 전 국가대표 이승준이 이끄는 CLA에 끌려가던 ISE는 종료 2분전 박민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엎치락 뒤치락하던 승부를 끝낸 것은 김민섭이었다.

경기 종료 2.1초를 남겨놓고 16-17로 승부는 CLA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김민섭은 포기하지 않았다. 2점 라인 뒤에 서있던 김민섭은 볼을 잡자마자 2점슛을 쐈고 종료 버저와 함께 볼은 림을 통과했다. 18대17, ISE의 승리였다. 앞선 3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김민섭은 결국 파이널 라운드 MVP까지 차지했다.

-역전 버저비터가 일품이었다.

▶우리 팀에서는 내가 슛이 좋은 편이다. 2.1초밖에 안남아서 자신있게 던졌는데 그게 들어갔다.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힘든 경기를 했다.

▶리그를 치르면서 우리 팀에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았다. 가드 박민수는 허리가 좋지 않고 센터 방덕원은 팔꿈치가 아프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못했고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전략이 있었나.

▶일단은 교체를 많이 가져가자고 시작부터 얘기했었다. 결승전에서는 CLA가 강하게 나와서 힘들었다.

-고비를 넘긴 원동력은.

▶우리 팀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그게 큰 것 같다.

-중반 라운드까지 우승을 차지하다 8, 9라운드에는 CLA에 밀렸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팀에 부상선수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한 상황에서 부상을 안당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또 8라운드에서는 곽진성 선수가 무릎부상을 당해서 3명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리그를 치르면서 힘들었던 점은.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리그가 진행되면서 전국가대표 이승준이 CLA에 합류했고 팀데상트에는 주희정이 들어갔다. 타 팀 전력이 많이 보강되면서 우리는 멤버들이 처음과 그대로라 쉽지 않았다.

-처음부터 우승이 목표였나.

▶그렇다. 사실 우리는 전승 우승이 목표였다. 다음 리그 때는 전승우승을 하고 싶다.

-MVP상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상금은 같이 고생한 선수들과 나눠 쓸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MVP니까 조금 더 써야겠다.(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