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홍콩전을 연상케 하듯 답답하게 이어지던 야구 대표팀의 무득점 행진을 손아섭이 끊어냈다.
손아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4회말 2사 1루 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에 앞서 손아섭은 2회말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리며 대표팀 14타수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타점까지 추가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하지만 오랜 만에 장타를 친 탓인지 베이스에서 의욕이 지나쳤다. 판단이 정확치 않았다. 2루까지 안착한 손아섭은 주춤 거리다 타구가 홈에 중계됐을 때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중국 내야 수비진은 손아섭의 움직임을 읽고 있었다. 결국 포수가 3루수에 정확히 송구해 아웃. 한국 3루 코치 박스에는 유지현 코치가 있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