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종목 유도가 금빛 시동을 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가 29일 시작된다. 34개국 선수 228명(남자 130명/여자 98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혼성단체전을 포함해 19명이 출전한다.
첫날인 29일에는 남자 60㎏급 이하림(21·용인대)과 66㎏급 안바울(24·남양주시청)이 출전하고, 여자 48㎏급 정보경(27·안산시청과)과 52㎏급 박다솔(22·순천시청)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유도는 예선부터 메달 결정전까지 하루에 치러진다.
첫날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안바울과 정보경이다. 안바울은 2016년 리우올림픽 때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을 만나 순간의 실수로 한판패를 당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2017년 유니버시아드 1위, 2017년 아시아선수권 1위에 올랐고, 올해 열린 파리그랜드슬램에서도 우승하며 동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선 마루야마 조시로(일본)가 유력한 라이벌로 꼽히는데, 현재 기량으로는 안바울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정보경도 리우의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정보경도 리우올림픽 결승전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 절반패를 당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주특기인 어깨 메치기를 앞세워 금메달을 노린다. 안바울과 정보경은 아직 아시안게임 메달이 없다.
두 선수가 첫날 금빛 소식을 전해준다면, 유도대표팀의 목표 달성이 성큼 다가온다. 한국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수확한 금메달 6개-은메달 3개-동메달 5개다. 지난 2014년 인천대회에선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7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41개를 땄다. 일본(금 47, 은 34, 동 29)에 이어 아시아 2위로 메달밭이라고 할만 하다.
리우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한 유도대표팀은 이를 갈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안바울, 정보경 뿐 아니라 남자 90㎏급 곽동한(26·하이원), 100㎏급 조구함(26·수원시청), 여자부 78㎏급 세계 랭킹 1위 김민정(30·한국마사회)도 금메달 기대주다. 남자 73㎏급 안창림(24·남양주시청)도 아시아 최강 오노 쇼헤이(일본)가 버티고 있지만,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