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팔렘방Live]'통한의 자책골' 韓, 일본에 1대2 분패 '동메달 결정전'

by

윤덕여호가 일본과의 4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일본과의 4강전에서 1대2로 분패했다.

한국은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현영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전가을 지소연 이민아 이금민이 뒤를 받쳤다. 조소현이 수비형미드필더로 중원을 조율했다. 장슬기 신담영 임선주 김혜리가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윤영글이 지켰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한-일전 역대 전적은 4승10무15패로 절대 열세. 그러나 최근 한-일전은 언제나 1골차 승부였고 내용 면에서 팽팽했다. 지난 4월 요르단아시안컵 예선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윤 감독과 태극낭자들은 파주 훈련 때부터 일본과의 4강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윤 감독은 일찌감치 "준결승 상대는 일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술과 체력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뚜껑이 열렸다. 경기 시작부터 일본의 공격이 거셌다. 선제골 역시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5분만에 1990년생 베테랑 스가사와 유이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7분엔 부상 악재까지 닥쳤다.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친 WK리그 토종득점 1위 이현영이 들것에 실려나왔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문미라를 긴급 투입했다. 허벅지가 썩 좋지 않은 상태에서 후반 조커로 대기했던 문미라가 조기 투입됐다. 한국은 전반 6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일본이 승부수를 먼저 띄웠다. 일본은 후반 9분 쿠니타케 아이미와 나가사토 유를 빼고 사카구치 모에노와 스미다 린을 투입했다. 한국 역시 전가을과 신담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손화연과 이은미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변화를 가지고 갔다.

한국은 극강의 공격으로 나섰다. 일본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후반 9분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중인 '축구여신' 이민아가 슈팅을 날리며 감각을 예열했다. 후반 23분 이민아의 머리가 번쩍 빛났다. 필사적인 헤딩으로 기어이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지난 4월 요르단아시안컵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동점골 후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맹공으로 밀어붙였다. 후반 34분까지 한국이 13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 일본은 4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에 그쳤다. 점유율에서도 52%로 일본을 압도했다.

그러나 마지막 실수가 아쉬웠다. 후반 41분, 센터백 임선주가 통한의 자책골로 4년전 북한과의 4강에서 종료 10초전 통한의 자책골을 기록했던 악몽이 되살아났다. 한국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일본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4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은 31일 3-4위전에서 3회 연속 동메달에 도전한다.

팔렘방(인도네시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