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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장원준, 2군 등판 후 선발진 재합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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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좋은 감을 느끼는 게 가장 좋은데…."

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남은 시즌 팀의 '키 플레이어'다. 장원준은 올 시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15경기에 등판해 3승6패 평균자책점 10.48. 두산 이적 이후 꾸준히 10승 이상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장원준은 FA(자유계약선수) 모범 사례로 불릴만큼 전성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5월말 한 차례 2군에 다녀왔지만, 복귀 이후에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큰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술적인 문제도 아닌데 구위와 구속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 몇년간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포스트시즌과 대표팀 차출 등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는 요건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장원준 스스로가 부진의 답을 찾고싶어 답답함을 표출했다.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장원준은 퓨처스리그 등판은 하지 않고 훈련 일정을 소화 중이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 밸런스와 투구 감을 되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더 여유가 생겼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한차례 던지게 한 후 상태를 보고, 다시 선발진에 합류시킬 생각이다. 최근 불펜 투구도 좋았다. 물론 지금 확답을 할 수는 없다. 장원준 같은 경우는 주위에서 좋다고 평가해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장원준이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하면,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세스후랭코프-장원준-유희관-이용찬으로 이어지는 시즌 초반 구상대로 선발진을 꾸리게 된다. 장원준의 빈자리를 채웠던 이영하는 롱맨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두산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장원준이 감을 회복해 돌아오는 것이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고, 재촉할 수도 없는 부분이지만 장원준이 필요한 것만큼은 명백한 사실이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