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이 컴파운드 아시안게임 단체전서 극적인 금은메달을 땄다. 결승에서 인도와 재격돌해 인천 대회 준우승의 한을 되갚아주었다. 4년 전 우리나라는 인도에 이어 준우승했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양궁장에서 벌어진 2018년 자카르트-팔렘방아시안게임 컴파운드 결승전에서 인도에 슛오프 끝에 동점을 쏘았지만 과녁 정중앙에서 더 가까이 쏜 화살로 우승했다.
한국은 김종호(24) 홍성호(21) 최용희(34·이상 현대제철)가 나섰다. 이번 대회 컴파운드 단체전은 엔드당 6발씩(3명이 2발씩) 4엔드로 승자를 가렸다. 총 24발, 240점 만점. 우리나라는 김종호→홍성호→최용희→최용희→홍성호→김종호 순으로 쐈다.
한국은 인도에 1엔드 56-60으로 4점이나 뒤진 채 끌려갔다. 인도가 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았다. 우리나라는 2엔드 58점으로 쏘았고, 인도는 54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면서 점수차를 114-114로 지워버렸다. 한국은 3엔드 56-58로 2점 뒤졌다. 마지막 4엔드 59-57을 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화살 확인 결과 총점에서 229대229로 동점이 돼 슛오프(3명이 한발씩 번갈아 쏘는 방식)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최용희가 10점, 홍성호가 9점, 김종호가 10점을 쏘았다. 인도는 9점 10점 10점을 쏘았다. 동점이지만 우리나라가 쏜 화살이 정중앙에 더 가까워 우승했다. 홍성호는 펑펑 울었다.
한국은 4년전 인천대회 때 첫 정식 종목이 된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서 인도에 2점차로 졌다. 당시 한국의 멤버는 최용희 민리홍 양영호(김종호)였다. 최용희는 4년 만에 인도에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설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컴파운드 3종목서 금 2개, 은 1개를 획득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