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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Live] '단체전 金에 개인전 銅' 강채영 "4강전 아픔 털어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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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영(22·경희대)이 단체전 금메달, 그리고 개인전 동메달로 웃었다.

강채영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의 레이 젠잉에 세트 승점 6대4로 이겼다. 강채영은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여자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다.

강채영은 1세트서 10점-9점-10점을 쏘며 레이 젠잉(27점)을 제압하며 세트승점 2점을 얻었다. 2세트는 레이 젠잉이 반격했다. 강채영과 레이 젠잉은 10점-9점-10점을 쏴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레이 젠잉의 9점이 10점으로 인정되며 세트승점 2점을 내줬다. 3세트에서도 밀렸다. 강채영은 9점만 3발 쏘며 27점을 기록했다. 반면 레이 젠잉은 10점-9점-10점을 쏘며 다시 세트승점 2점을 추가했다.

패전의 위기에 몰린 강채영. 하지만 더 강해졌다. 그는 10점만 3발을 쏘며 4세트를 가져왔다. 운명의 5세트. 강채영과 레이 젠잉은 모두 첫 발에서 10점을 기록했다. 강채영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내리 두 발을 10점으로 기록하며 5세트마저 제압했다. 여섯발을 모두 10점으로 장식한 완벽한 승리였다.

강채영은 동메달을 따낸 뒤 "4강에서 졌던 게 상심이 커서 후회 없이 쏘고 싶었다. 후회 없이 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여기서 이겼던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응원 많이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경희대 후배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감사하다. 경희대 이름 달고 성적 낼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4강전에선 실수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강채영은 "예선 때는 항상 컨디션이 좋은데 개인전에서 부진했던 것 같다. 4강에서 실수가 나와서 머리에 계속 남아 있었다. 오늘 털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선 '맏언니' 장혜진의 지휘 아래 금메달을 따냈다. 서로 힘을 북돋아줬다. 강채영은 "떨어지고 나서 개인전에 대해선 얘기를 안 했다. 바로 단체전을 준비했다. 서로 믿고 하자고 했다. 혜진이 언니와 자신감을 올리려고 서로 파이팅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메달이 쉽지 만은 않다. 경쟁자들이 강해졌기 때문. 강채영은 "다른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력이 제대로 안 나온 것 같아서 아쉬움도 많다"고 했다.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다음 아시안게임 등 아직 창창한 강채영이 이겨내야 할 대회들이다. 그는 "선발전은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항상 웃으며 지내도 속으로 서로 경쟁을 하고 있다. 선수촌에 있으면 언니들과 함께 있어서 좋다. 그러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도 끝까지 해야 되니까 서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