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을 노리는 베트남의 매체들은 앞서 열린 한국 경기에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은 27일 인도네시아 버카시의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을 치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기에 한국 언론의 관심은 대단하다. 베트남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이날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이 먼저 경기를 했다. 한국은 오후 6시(한국시각)부터 이 구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렀다. 힘든 경기였다. 2-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후반 30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연장 후반 13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 황희찬이 가볍게 차 넣으며 4대3 가까스로 승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는 베트남 기자들도 보였다. 적극적으로 질문도 했다. 한 베트남 기자는 "베트남과 시리아 중 어떤 팀이 올라오길 원하느냐"였다. 김학범 감독은 이 질문에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는 처음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다음 질문은 손흥민에 관한 것이었다. 손흥민은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찰 때, 차마 그 장면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이 장면에 관심을 가졌다. 앞서 질문을 한 기자는 "손흥민이 황희찬의 슛 때 고개를 돌렸다"고 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페널티킥을 찰 때, 안 본 건 그만큼 손흥민이 간절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베트남-시리아전에선 똑같은 빨간색 옷을 차려 입은 베트남 팬들이 약 200명 정도 운집했다. 대형 베트남 국기를 들고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했다.버카시(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