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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인도네시아전 박종훈-최원태-임기영 선발 3명이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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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들이 몸풀기를 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3명을 기용했다.

선발 박종훈이 3이닝을 던진 뒤 최원태가 1이닝, 임기영이 1이닝씩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이 터지며 15대0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박종훈과 최원태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혀 데뷔전을 치렀고, 임기영은 지난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에 뽑혀 첫 국제무대 경험을 했지만 성인 대표팀은 처음.

인도네시아전에 이들이 등판한 것은 첫 국제대회를 경험하는 의미도 있고, 이후 슈퍼라운드와 결승까지 대비한 포석이었다. 이들을 실전 피칭을 통해 경기감각을 익히게 한 뒤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혹은 중간계투로 활용하기 위한 것.

셋 다 좋은 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선발 박종훈은 3이닝 동안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원태가 1이닝 1안타 무실점, 임기영도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은 28일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홍콩전에서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돼 대만에 이어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슈퍼라운드에서 만날 A조 1,2위로 예상되는 일본과 중국에 모두 승리를 해야한다. 몇 수 아래인 중국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보지만 일본을 얕봤다간 대만전과 같은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대만전에서 1점의 중요성을 느꼈기에 일본전에선 실점을 최소화해야한다. 투수 1∼2명에 의존하기 보다는 많은 투수들을 준비해 상황에 따라 빠르게 교체하는 벌떼 마운드를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으로 예상되는 A조 1위와의 경기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 던진 투수들이 이틀을 휴식한 뒤 일본전 투입이 가능하다. 즉 일본전에서는 우완 정통파와 언더핸드, 사이드암 등 다양한 구성의 투수진을 낼 수 있게 되는 것.

대만전 패배로 금메달 시나리오가 처음부터 틀어지긴 했지만 두번째 인도네시아전에서 좋은 타격과 투수력으로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한국이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