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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도 잡은 대만, 베일에 감춰진 선수들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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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홍콩전까지 승리로 이끌며 B조 1위로 올라섰다.

대만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홍콩전에서 16대1,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전날 2대1로 한국에 승리한 후 2연승을 거뒀다.

대만 선발 린정시엔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17안타로 홍콩 마운드를 맹폭했다.

한국전에는 우셩펑(합작금고은행), 홍콩전에는 푸방 가디언즈의 린정시엔을 내세운 대만은 최약체로 평가받는 인도네이사전 선발도 대만 프로야구(CPBL) 출신 투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기록만 봐도 CPBL투수들이 실업리그 투수들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게다가 대만은 황지엔롱과 탕지아쥔을 아끼는 분위기다. 우셩펑과 함께 두 투수 모두 합작금고은행 소속이다. 황지엔롱은 선발 자원은 아니지만 리그에서 20경기 평균자책점 2.15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탕지아쥔 역시 57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2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투수다. 이 두 투수를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이나 한국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셩펑이 한국전에 다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타선에서는 역시 한국전에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던 4번타자 린지아요우가 경계대상 1호다. 그는 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만 코칭스태프는 홍콩전에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4회 린지아요우를 션하오웨이로 교체하며 그의 컨디션까지 신경쓰고 있다. 1번타자 다이루리앙도 홍콩전에서 4안타 경기를 하며 타격감이 살아나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으로 한국 마운드를 괴롭힐 수 있다. 천웨이즈 역시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는 타자다.

한국은 대만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다시 당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아직도 베일에 쌓여있는 대만 투수들에 대한 전략이 제대로 서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한국팀에게는 상황을 뒤집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