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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야구속보]6이닝 2실점 선발 양현종, 제몫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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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양현종이 초반 난조를 극복하면서 선발로 제 몫을 했다.

양현종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첫 경기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은 1-2로 뒤진 6회초 양현종을 최충연으로 교체했다.

양현종은 1회 투런홈런을 얻어맞으며 흔들렸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고 6이닝을 채웠다. 투구수는 72개, 볼넷없이 삼진 4개를 잡아냈다.

1회 투런홈런을 내준 것이 무척 아쉬웠다. 양현종은 1회초 상대 테이블 세터 다이루리앙과 린한을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3번 쟝젠밍에게 좌측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쟝젠밍의 타구는 좌익수 김현수가 뒤로 놓치는 바람에 타자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기록상 3루타가 됐지만, 김현수의 수비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양현종은 이어 4번 린지아요우에게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볼카운트를 2S로 유리하게 끌고갔으나, 3구째 직구가 한복판 약간 높은 코스로 몰리면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아 나갔다.

하지만 양현종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2회 선두 천웨이즈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황지아웨이를 2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좌타자 시아오보팅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 린청페이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이루리앙을 2루수 땅볼, 린한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에는 1사후 앞서 홈런을 맞은 린지아요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잔즈시엔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3루까지 내달린 1루주자까지 주루사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1-2로 한 점차로 따라붙은 5회 역시 가볍게 막아냈다. 선두 천웨이즈를 좌익수 뜬공, 황지아웨이를 몸쪽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 처리한 뒤 시아오보팅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제압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또다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