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서울 SK 나이츠)이 성공시킨 행운의 2점슛, 한국 대표팀이 결승행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농구 남자 대표팀이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3X3 농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준결승에서 20대16으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란을 물리치고 역시 결승에 오른 중국과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안영준 양홍석(부산 KT 소닉붐) 김낙현(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박인태(창원 LG 세이커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 준결승이 열리기 전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손쉽게 누르고 태국을 만났다.
8강보다는 힘든 승부였지만, 그래도 큰 위기 없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인 김낙현이 4강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좋은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7득점. 여기에 8강에서 부진했던 안영준이 4강에서 날았다. 8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안영준은 팀이 18-16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 공격 시간에 쫓겨 페이드어웨이 3점슛을 던졌는데, 이게 림을 통과하는 행운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을 꺾고 올라온 태국도 만만치 않았다. 에이스 딕 군타퐁이 공격을 전담하듯 했다. 특히, 딕 군타퐁은 한국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던 가운데 연속 2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박빙으로 몰고갔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처 4개의 자유투를 얻고 단 1개만 성공시키는 집중력 부족으로 태국에 병주고 약주고를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