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 현(22·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턴 세일럼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 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60위)를 2대1(6-3, 3-6, 6-3)로 제압했다.
정 현과 동갑내기인 베레티니는 '난적'으로 평가됐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 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ATP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 주로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스위스오픈에서 데뷔 첫 투어 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정 현은 베레티니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한 3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베레티니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지난해 이 대회 8강까지 올랐던 정 현은 2년 연속 8강행 티켓을 따냈다. 8강에선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2위·스페인)-페터 고요프치크(45위·독일)전 승자와 맞붙는다.
이 대회를 마친 뒤 정 현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호주오픈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 신화에 도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