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깜짝 금메달이다.
무명의 레슬러 조효철(부천시청)이 생애 첫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조효철은 22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CC 어셈블리 홀에서 펼쳐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그레코르만형 97㎏급 결승에서 눈물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투혼이었다. 조효철은 8강에서 이마가 찢어졌다. 준결승에는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하지만 부상의 아픔은 금메달의 간절함에 비할 수 없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경기에 나섰다. 조효철은 준결승에서 알리 악바르 헤이다리(이란)를 4대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상대는 2014년 인천 대회 은메달리스트, 중국의 샤오 디였다. 물러섬은 없었다. 조효철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는 선제점을 뽑아내며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내 점수를 허용했다. 1-4로 밀리던 상황에서 심판 합의 결가 1-2가 됐으나 또 다시 점수를 내주며 밀렸다. 1피어리드를 1-4로 마무리했다.
포기는 없었다. 2피어리드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조효철은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버텼다. 결과는 달콤했다. 조효철이 5대4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