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영여신' 안세현(23·SK텔레콤)이 주종목 접영 200m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현은 22일 오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여자접영 200m 예선에서 2분12초22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15명의 선수 중 5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전날 접영 100m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건 안세현은 이날 1조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은메달을 획득한 라이벌 중국 장위페이가 5번 레인에서 나란히 경쟁했다. 장위페이가 2분10초83, 1위로 들어왔다. 레이스 내내 2위를 유지하던 안세현은 결승점에 도착하기 직전 베트남 르티마이타오에게 2위(2분12초14) 자리를 내줬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 접영 200m 올인을 선언했다. "접영 200m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에서 2분06초67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여자선수 사상 최고의 성적 4위를 기록한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르며 MVP후보로 급부상한 '2000년생 수영 신성' 이키 리카코가 2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중국 장위페이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1998년생 스무살 장위페이는 2015년 카잔세계선수권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다. 17세의 나이에 나선 세계선수권에서 2분06초51의 주니어세계기록를 찍었다. 올시즌 최고기록은 지난해 9월, 톈진중국체전에서 기록한 2분06초17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접영200m 맞대결에서 안세현은 장위페이를 이겼다. 안세현이 4위(2분06초67, 한국최고기록), 장위페이가 5위(2분07초06)를 기록했다. 첫 스타트부터 200m 전 구간에서 안세현은 장위페이에게 한번도 뒤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8시 39분(한국시각) 펼쳐질 여자접영 200m, 운명의 레이스에서 메달색이 가려진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