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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해일 "파격 노출·베드신, 男배우인 나도 부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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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일(41)이 "노출 장면에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치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에서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을 연기한 박해일. 그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상류사회'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밝혔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대한민국 최 상류층의 민낯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부패한 상류사회의 문제점을 꺼내는 문제작 '상류사회'. 상류사회에 속하고 싶어하고 동경하는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을 꺼내는 스토리를 세련되고 감각있게 선보인 작품으로 8월 마지막 극장가를 장식하게 됐다.

무엇보다 '상류사회'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한국판으로 불리며 일찌감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랭크 언더우드와 클레어 언더우드 부부가 백악관을 차지하기 위한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하우스 오브 카드'처럼 '상류사회' 역시 장태준, 오수연 부부를 통해 더 높은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욕망을 파격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이런 과감한 장르에 도전한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 박해일은 빈틈없는 열연으로 웰메이드 정치 스릴러를 완성했다. 그동안 '남한산성'(17, 황동혁 감독)의 고뇌하는 왕 인조, '덕혜옹주'의 독립운동가 김장한, '은교'(12, 정지우 감독)의 70대 노 시인 이적요 등 출연작마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해일. 그가 '상류사회'에서는 상류사회로 입성하고자 하는 정치 신인 장태준으로 파격 변신해 눈길을 끈다.

박해일은 "우리 영화를 불편하게 볼 관객도 있을 것 같다. 영화는 다양하게 볼 수 밖에 없는 매체이지 않나? 그렇지만 작품을 만들고 준비하면서 수애가 맡은 오수연 캐릭터나 많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소신을 전했다.

이어 "물론 자극적인 부분만 집중해서 걱정한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우리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였다. 특히 우리 영화는 노출이 많은 영화기도 하다. 그래서 출연하는 여배우들과 같이 이런 저런 상의를 많이 했다. 변혁 감독과 배우들이 충분한 상의를 하고 서로 불편하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촬영이 들어갔다. 노출 부분에 있어 촬영할 때 배우의 의견들이 미리 정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 영화는 특히 그런 부분에 있어 조심스럽게 준비했다. 나 또한 노출 장면이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캐릭터 역시 노출 장면이 나오는데 감정과 대사만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라 부담이 있다. 나 또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배우들과 자리해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규선, 한주영, 김강우 등이 가세했고 '오감도' '주홍글씨' '인터뷰'를 연출한 변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