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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3' 2005년 윤두준-백진희, 제대 후 기약하며 고백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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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차마 기다려 달라고, 차마 기다리겠다고 말하지 못했다"

어제(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연출 최규식, 정형건/기획 tvN/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12회에선 2005년 입대를 하루 앞둔 구대영(윤두준 분)이 이지우(백진희 분)와 남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과거의 두 사람은 결국 제대 후를 기약하며 마음속으로 고백을 대신했다.

급격히 기운 집안 사정으로 결국 구대영은 휴학과 입대를 결정했고 이지우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가 즐겁게 지내다 갔으면 하는 바람에 온종일 동분서주했다. 친구들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대영이 마지막 축구 경기를 잘 마칠 수 있게 직접 경기에 뛰며 고군분투한 것.

오리백숙을 먹기 위해 경치 좋은 계곡까지 안내한 그녀는 "이제 네 먹카리스마 설명을 못 들어서 어떡하냐"는 그의 말에 그야말로 각종 먹팁을 쏟아내며 살뜰히 고기를 챙겨줬다. 또 노래방에선 흥겨운 선곡이 무색하게 배병삼(김동영 분), 이성주(서벽준 분)가 입영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다운시키자 실수인척 취소버튼을 누르고 "신나는 노래 좀 부르자?"라며 눈치를 줘 사이다를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영에게는 친구들과의 축구 경기나 노래방보다도 어쩌면 지우와 둘이 있는 시간을 원했을지도 몰랐다. 결국 대영이 그녀의 손목을 잡고 청계천을 함께 구경하는 장면, 특히 나란히 걷다 손등이 스치거나 손을 내밀어 돌다리를 같이 건너는 순간이 간질거리는 설렘을 절로 유발했다.

이후 헤어질 시간이 다가와 정류장에서 그가 일부러 자신의 버스를 보내며 그녀를 기다려주거나 서로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꺼내지 못해 망설이는 행동들이 몰입을 높였다. 결국 대영의 입대를 하루 앞둔 상황 탓에, 두 사람 모두 제대 후에 얘기하겠다며 고백을 삼켰다. "차마 기다려 달라고, 차마 기다리겠다고 말하지 못했다"는 속마음이 안타까움과 애틋함을 배가시켰다.

'콩알커플' 구대영과 이지우 역의 윤두준, 백진희는 이처럼 설레고 풋풋한 극의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매 순간을 다시보고 싶은 명장면으로 만드는 중이다. 둘의 연기 호흡과 케미 역시 매회 '식샤3'의 기대를 상승시키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시간이 흘러 첫 휴가를 나온 대영이 왜 지우를 만나지 못하고 찾아 헤매야만 했는지, 다음 주 월요일(27일) 밤 9시 30분,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13회에서 계속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