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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김동현, 처가 지옥훈련 통과…사위로 인정받았다 (ft.돼지띠 손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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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예비신랑 김동현의 혹독한 처갓집 지옥훈련이 펼쳐졌다.

2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처가를 방문한 김동현이 예상치 못한 농사 일에 힘겨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긴 연애 끝에 혼인 신고까지 마치고 마침내 법적으로 부부가 된 김동현, 송하율 커플은 함께 처가를 방문했다. 부부로서 첫인사를 드리는 자리인 만큼 김동현은 한약과 홍삼까지 챙겨와 살갑게 인사드렸지만, 송하율의 할머니와 어머니는 왠지 모를 거리감을 엿보이며 묘한 긴장감마저 자아냈다.

김동현은 송하율의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저희 법적으로 부부가 됐습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어색함에 쩔쩔맸다.

또 다른 난관은 흡사 군인 같은 강인한 인상의 처삼촌이었다. 송하율이 스무 살 무렵에 아버지를 여읜 뒤 그 빈 자리를 대신해준 고마운 분인 만큼 김동현에게는 장인어른처럼 어려운 대상일 수밖에 없었던 것.

이에 김동현은 일 잘하는 사위로 인정받기 위해서 "밭일을 돕겠다"며 '고추 따기'에 호기롭게 도전했다. 김동현은 고추를 따기 전 "장인어른 같아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동현은 꽃무늬 일모자에 몸빼바지까지 영락없는 농사꾼 차림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이날 39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그는 링 위에서보다 더 혹독한 '고추와의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삼촌은 식사를 하면서 김동현에게 "결혼 어때?"라고 물었다. 김동현은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삼촌이 "좋은 것 같아?"라고 화를 버럭 내며 "왜 금쪽같은 하율이 기다리게 하고 마음 상하게 했냐"며 심문했다.

이후 처삼촌의 2라운드 미션은 한층 난이도가 올라갔다. "저녁을 먹으려면 닭을 잡아오라"는 것. '야수파이터'였던 그에게 닭 잡는 일은 의외로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닭 한 마리를 잡았고, 시원한 등목을 즐겼다.

이어 장모는 사위를 위해 씨암탉 백숙으로 화려한 저녁 만찬을 차렸다. 김동현과 송하율 가족은 결혼 관련 이야기꽃을 피웠다.

11년의 교제 기간 동안 이별과 재회를 반복한데 김동현-송하율 커플. 송하율은 "오빠는 경기가 있으면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게 내겐 소홀하게 느껴진 것 같다"라고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가족들은 가장 역할을 해내왔던 송하율을 향해 칭찬을 쏟아냈다. 송하율 어머니는 "동생 챙겨야지, 나 신경 써야지. 하율이가 생계를 위해 모바일 강사, 엑스트라, 모델도 하고. 아버지를 대신해 장녀로서 가장 역할을 했다. 그래서 하율이에게 결혼 일찍할 것을 권하지 않았고, 하율이도 일찍 하고 싶지 않아했다. 제가 해야할 일을 어릴 때부터 해서 너무 미안했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김동현은 "아내가 영화 엑스트라도 하고 모델 등 여러 일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남동생 결혼에 뒷바라지하고 어머님 모시는 내용까지는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어머니는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김서방"이라고 말했고, 김동현은 "11년간 만나고 헤어지고 그랬다. 결국엔 서로가 아니면 안 되는 인연이었다. 그게 더 중요했다. 앞으로 정말 잘하겠다"며 송햐율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이에 어머니는 "나도 사위는 동현이 아니면 안 돼"라고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할머니는 "앞으로 재미나게 살아라"라고 덕담을 건네면서도 "내년 돼지띠일 때 애기 낳아야 할 텐데"라고 손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동현은 "손주 빨리 낳아서 데려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때 삼촌은 갑자기 자리를 박차더니 야관문주를 대령해 "훌륭한 손자를 위하여"라고 축배를 들었다. 김동현은 야관문주를 마시고 "파워업"이라고 외치며 아내 하율에게 "준비됐는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색했던 첫 만남과 달리 김동현은 사위로서 사랑을 듬뿍 받았다.

김승현은 오랜만에 CF 모델로 발탁됐다. 이날 가족들은 김승현을 응원하기 위해 광고촬영 현장을 방문했다.

김승현은 CF촬영을 하게 됐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밝히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새 모델이 된다는 소식에 가족들도 한껏 들떴다.

가족들은 김승현을 위해 40인분의 삼계탕을 준비해 아무 귀띔도 없이 CF촬영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가족들은 에어컨도 없이 안전복을 입고 한창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 김승현의 모습을 본 뒤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는 이내 서럽게 눈물까지 흘렸다.

김승현은 "부모님 입장에선 멋있는 아웃도어 입고 촬영할 줄 알았을 것이다. 예전에 멋있는 옷들 입고 촬영했을 때랑 비교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승현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님 가시고 저도 촬영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후회스러운 속마음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이후 김승현은 "사람들이 삼계탕 다 맛있었대"라고 말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