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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홍콩전 선발. 그들의 역할도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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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치러야할 경기는 결승전까지 6경기다. 필요한 선발은 5명이다.

대표팀에 뽑힌 선발투수는 양현종과 이용찬 임찬규 최원태 임기영 박종훈 등 6명.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이들 중 1명을 롱릴리프로 기용한다는 생각이다.

26일 첫 경기인 대만전과 9월 1일 결승전에는 에이스인 양현종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팬들의 관심은 A조 1위가 예상되는 일본전 선발인 상황. 인도네시아나 홍콩, 혹은 A조 2위팀과의 경기 선발은 그리 관심이 없다. 어차피 이기는 경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 비중이 낮다고 해도 대표팀에겐 매우 중요한 경기다. 선발이 얼마나 잘 던져주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는 덥다. 얼마전 한국에서 보인 40도에 이르는 폭염 수준은 아니지만 낮엔 33∼4도의 더운 날씨를 보인다. 야간경기가 열리게 되는 오후 6시에도 30안팎의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6일간 5경기를 치러야하는 강행군에 집중도가 높은 아시안게임이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만과 일본전에 더 집중하기 위해선 다른 예선전에서 체력을 아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약한팀과 경기를 빨리 끝내는 것이 첫번째다. 당연히 점수를 많이 뽑아서 콜드게임으로 끝낸다면 좋다.

타자만 점수를 많이 뽑는게 중요하지만 얼마나 빨리 수비를 끝내느냐도 경기시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투수가 주자를 내보내고, 점수를 주는 것은 그대로 시간과 연결된다. 선발투수가 빠르게 카운트를 잡아서 야수들이 그라운드에 서있는 시간을 짧게 만들어야 한다.

상대가 약하다고 편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최선을 다한 피칭으로 빠르게 아웃을 시키면서 경기를 빨리 끝낼 수 있게 해야한다. 이들이 잘 던지지 못하면 수비가 길어질 것이고 결국 중간 투수들이 빨리 나와서 막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뜻하지 않은 출혈이 생기는 것이다.

중요한 경기에 나가는 투수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약한팀 상대로 등판한다고 해서 '필요없는 투수', '중요하지 않은 투수'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타자들도 주전이 아니라고 방심하면 안된다. 모두가 역할이 있는 대표팀이기에 자신의 역할에서 100%를 발휘하도록 집중해야 한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나로 모인 대표팀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