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창업시장에 부는 배달 열풍…경쟁력 활용 브랜드 증가

by

외식업계에 배달 열풍이 불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소비자들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게 최근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배달 열풍으로 인해 배달 시장도 커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배민·요기요·배달통 3대 배달 앱을 통한 주문액은 5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2013년에 비해 10배 이상 커졌다. 시장점유율 56%을 기록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6억원이다. 전년(24억원)보다 9배 가량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매출이 두배씩 성장 중이다. 배달시장 확대에 따라 외식업계가 배달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박민구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장은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 증가, 폭염과 폭한에 따른 소비자의 외출 자제, 외식에 비해 높은 가성비 등이 겹쳐 배달 외식업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며 "치킨, 피자, 족발 등 정통 배달 아이템에서 벗어나 모든 외식이 배달되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여름 배달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이 아이스크림이다. 무더위가 연일 계속 되는 만큼 시원함을 즐기기 위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전문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카페띠아모에 따르면 7월과 8월 폭염기간 동안 젤라또 배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천연재료로 만드는 수제 젤라또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카페띠아모 뿐"이라며 "폭염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배달 주문이 1일 20~30건에 이르는 등 평소에 비해 두 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찜닭프랜차이즈 두찜은 배달시장 확대와 맞물려 가맹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5년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고작 2년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높은 가성비와 간단한 조리 시스템이 성장 배경이라는 평가다. 두찜은 라면만 끓일 줄 알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원팩시스템을 적용해 운영의 편리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티바두마리치킨은 배달인구 증가와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등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 등을 실시하면서 대부분의 가맹점 매출 확대 성과를 거뒀다. 가맹점의 배달어플 프로모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 금액 분담금의 70% 정도를 본사 차원에서 지원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예비창업자가 초기 투자금을 아낄 수 있도록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를 일체 면제하는 3무정책도 시행중이다.

본도시락은 회의나 모임 등 단체 식사가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건강한 한끼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면서 배달 매출이 급성장했다. 본도시락을 운영중인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단체 도시락 판매 매출이 지난 3년간(2015년~2017년) 연평균 약 40% 이상 성장했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매 시즌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합성 수지제를 줄인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는 등 맛과 영양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