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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겨루기 첫 날' 한국 태권도, 금1-은2 차지하며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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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겨루기 첫 날 성적은 금1, 은2이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김태훈(24·수원시청)이었다. 김태훈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CC 플레내리홀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58㎏이하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니야즈 풀라토프를 24대6으로 제압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태훈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 체급에서 김태훈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16강에서 중국의 첸 시아오이를 40대2로 제압한 김태훈은 8강에서 다소 고전했다. 카자흐스탄의 이스카크 옐도스에게 11대9로 신승했다. 위기를 넘긴 김태훈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4강에서 일본의 세르히오 스즈키를 24대11로 꺾은 김태훈은 결승에서 풀라토프를 만났다.

선제점을 내준 김태훈은 몸통 차기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2회전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차가 났다. 9점을 무더기로 냈다. 계속된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11-2까지 리드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3회전에서도 머리공격을 포함해 13점을 추가한 김태훈은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여자부에서는 은메달 두개를 획득했다. 여자 53㎏ 이하급의 하민아(23·삼성 에스원)는 결승전에서 만난 대만의 수 포야에 10대29로 패했다. 부상을 딛고 결승까지 나섰지만, 8강에서 입은 오른 종아리 부상에 끝내 발목이 잡혔다. 67㎏이하급 결승에 나선 김잔디도 아랍에미리트의 알 사덱 줄리아나에 1대5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첫 날 나쁜 결과는 아니다. 확실한 금메달이라 했던 김태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민아가 기대주였지만, 은메달도 충분히 값지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김잔디까지 은메달을 차지했다. 품새 2개를 합쳐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