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태권도 58㎏ 이하급의 세계 최강자 김태훈(24·수원시청)이 가볍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김태훈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CC 플레내리홀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58㎏이하급 준결승에서 일본의 세르히오 스즈키를 24대11로 제압했다.
이 체급에서 김태훈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결승행이 무난히 예상됐다. 실제 경기에서도 김태훈이 여유있게 스즈키를 리드했다. 경기 막판까지 스즈키는 제대로 된 공격을 성공하지 못했다. 3라운드 막판까지 스즈키는 페널티에 의한 2점 밖에 얻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김태훈은 경기 시작 10초만에 지르기로 선취점을 뽑은 뒤 몸통 차기 2개에 지르기 1개를 보태 6-0으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김태훈의 기술적인 발차기가 연신 스즈키의 몸통을 두드렸다. 스즈키는 공격은 커녕 김태훈의 빠르고 예리한 차기를 방어하는 데 급급했다.
결국 점수차가 계속 벌어졌다. 3라운드 시작무렵 14-2로 이미 승부가 기울어 있었다.
스즈키는 경기 막판 몸통 뒤차기와 상단 차기로 연달아 점수를 늘렸다. 하지만 따라잡기에 김태훈은 이미 멀리 달아나 있었다. 김태훈도 여유있게 상대의 공세를 받아내며 13점차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태권도는 20일 겨루기 세 체급(여자 53㎏ 이하 하민아, 여자 67㎏ 이하 김잔디, 남자 58㎏이하 김태훈)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 3개를 확보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