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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열기 미지근한 일본, AG보다 고교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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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겠다"

이시이 아키오 일본 대표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내민 출사표다.

그런데 일본 현지의 반응은 밋밋하다. 소집 첫날 이후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 애칭)'에 대한 소식은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국제 대회를 앞두고 대부분의 매체가 자국 대표팀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스타성'이 떨어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사회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앞선 아시안게임과 다르지 않은 선택.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둔 요시카와 šœ페이(파나소닉) 정도가 이슈가 됐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에 대해선 물음표를 붙이는 모습이다. 프로야구 못지 않게 사회인리그가 활성화된 일본이지만, 관심도의 차이가 크다는 점은 이번 대표팀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정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곳은 고교 야구다.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프로야구의 인기를 능가하는 고교 야구, 전통의 정점을 찍은 올해 대회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경기 실황 및 분석, 선수 인터뷰 뿐만 아니라 각종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준결승에 이어 21일 결승전까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선도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들어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체육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소위 '강화지정선수'로 불리는 전업선수보다는 직장-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아마추어들의 참가가 좀 더 적극적이다. 올림픽, 월드컵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비해 관심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