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훈과 김선호, 강완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태권도 품새 단체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된 태권도 품새 종목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4강전에서 접전 끝에 베트남을 물리쳤다.
한국은 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 플래너리 홀에서 열린 품새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품새 단체전은 3명이 한 조가 돼 무대에서 품새를 펼친다. 4강부터는 새 품새(비각, 나르샤, 힘차리, 새별)와 프리스타일 품새를 각각 펼쳐 합산 평균 점수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비각을 펼쳐 베트남과 8.64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미묘한 호흡의 불일치가 있었다. 베트남은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하지만 승부는 2라운드에 펼쳐진 프리스타일에서 갈렸다. 프리스타일은 음악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합을 구성해 선수 개개인의 기량차가 크게 드러난다. 묘기와 같은 발차기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강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
결국 2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연기를 펼친 한국은 8.200을 얻었다. 기술점수 4.920에 표현점수 3.280을 받았다. 반면 베트남은 여기서 8.000에 그쳤다. 표현과 기술면에서 한국에 각각 0.100씩 뒤졌다. 결국 합산 점수에서 8.420을 기록한 한국이 8.320에 그친 베트남을 간신히 꺾고 결승에 올라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