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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핫포커스] 선동열 감독의 분석, 대만보다 일본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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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수력이 좋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금메달 경쟁 후보인 일본, 대만 대표팀 전력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프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가장 좋지만, 일본과 대만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 구성이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경쟁 상대들의 전력 분석 내용을 알렸다. 선 감독은 "전력 분석 일정은 조금 천천히 하려 했는데, 어제 소집이 되자마자 시작을 하자고 해 일본과 대만팀부터 살폈다"고 말했다.

당초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보다 대만이 더 한국을 괴롭힐 상대로 꼽혔는데, 선 감독은 일본을 더 경계하는 듯 보였다. 선 감독은 "일본이 투수 9명을 뽑았다. 그런데 9명 전원이 프로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선수들이더라. 여기에 다 선발 요원들이다. 투수를 9명밖에 뽑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24인 엔트리 중 투수를 11명 채웠다.

선 감독은 이어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없지만, 대부분 145km 이상의 공을 던진다. 여기에 일본 투수들 특징대로 대부분 공끝이 좋고 제구력이 좋다. 투수력이 생각보다 좋다. 우리와 시합을 해도 5점 이내로 막을 계산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선 감독은 일본의 투수력이 우리 대표팀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공격력은 투수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은 "화끈하게 쳐서 이기는 것보다, 세밀한 작전 야구로 뽑을 수 있는 점수를 뽑는 야구를 할 것 같다. 현재 일본 대표팀은 2달 가까이 합숙을 해 조직적인 플레이가 매우 좋을 것이다. 기동력도 매우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선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 나오면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데, 오히려 전력 분석 측면에서는 사회인 팀이라 더 힘든 부분이 있다. 경계를 엄청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선 감독은 또 다른 금메달 후보인 대만에 대해 "왕웨이중(NC 다이노스) 등 2명의 주축 선발이 빠진 건 우리에게 호재"라고 말하면서도 "타선은 1번부터 5번까지 프로 주축 타자들이라 폭발력이 있다. 이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대만은 특히 경기 초반 기가 살면 팀 분위기가 바뀐다. 국제대회에서 대만만 만나면 이기긴 이겨도 늘 힘들었다. 초반에 상대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B조 예선을 치르는 주최국 인도네시아와 홍콩에 대해 선 감독은 "양국이 연습경기를 2번 했는데 모두 홍콩이 이겼다고 하더라. 인도네시아보다는 홍콩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 홍콩 대표팀은 한국 대학팀들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