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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미생'→'미션'…변요한, 시청자 쥐락펴락 '인생캐 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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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매력의 끝이 어딜까.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의 변요한이 거침없는 매력 발산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극중 김희성 역을 맡은 변요한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다가도 집안의 업보로 인해 괴로워하는 지식인의 모습으로 애잔함을 유발한다. 또 정혼자 고애신(김태리)를 향한 희생적인 사랑은 설렘과 짠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유진 초이(이병헌) 구동매(유연석)과 특별한 브로맨스 케미까지 만들며 극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김희성과 유진 초이, 구동매가 선술집에서 처음 만난 날, 김희성은 고애신의 정혼자라는 이유로 두 사람의 질투를 한 몸에 샀다. 그 사실을 몰랐던 김희성은 두 사람 사이에서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것이냐 대답 없는 질문을 계속했고 결국은 아무도 자신을 구하지 않아 익사했다고 외치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세 사람이 우연히 선술집에서 재회한 날, 김희성은 세 사람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유진을 '미국인인 조선인', 구동매를 '일본인인 조선인' 그리고 자신을 '잘생긴 조선인'이라고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변요한은 매회 능청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김희성으로 완벽하게 분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부모와 부모의 업보로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가족을 대신해 사과하는 것이 익숙한 김희성의 아프고 고독한 내면까지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특히 자신의 집안과 악연으로 얽힌 유진과의 사연이 밝혀질 때마다 변요한은 김희성의 복잡한 심경을 담아내는 변요한의 깊은 눈빛 연기에 시청자의 마음도 함께 저릿해지는 상황이다.

고애신을 향한 희생적인 사랑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고애신의 정혼자이지만 그녀에게 다른 정인이 있다는 것을 안 김희성은 혼인을 강요하는 대신 동무로 지내자는 슬픈 제안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희성은 고애신이 의병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림자'가 되어 그녀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맞춤옷을 입은 듯 김희성의 복잡다난한 감정선을 끌어나가며 반전 분위기를 보여주는 변요한 덕분에 김희성 캐릭터는 현실감을 갖고 입체적으로 살아숨쉬게 됐다. 독립영화계의 황태자에서, tvN '미생'의 능청스러운 한석율로 눈도장을 찍은 변요한이 이번에는 김희성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그의 연기에 시청자는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 변요한이 보여줄 캐릭터의 서사가 기대되는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