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 간절했다."
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이끄는 서울은 15일 수원과의 86번째 슈퍼매치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 감독대행은 슈퍼매치를 의식하기보다 승점 3점에 방점을 둔다고 했는데 그 뜻을 이룬 것에 더 만족해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수원보다 간절했던 것 같다. 초반 흐름이 원하는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안일하게 수비하다가 실점했는데, 하프타임 미팅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하라고 주문했떤 게 주효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승리의 비결에 대해 "훈련 때 패스게임을 다졌던 것을 강조했다. 상대를 많이 뛰게끔 유도했다. 전반전에는 짧은 패스에 너무 집착해 잘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후반에는 둘 다 지친 만큼 전진패스를 자꾸 시도해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특히 수원 플랫3 수비진의 수비수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것 같아 그 점을 공략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행은 고요한의 헌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요한이 많이 지쳐있었다. 몸 상태도 좋지는 않다. 하지만 수원전이니 선발로 나서겠다고 자청하더라. 후반 한때 교체해 주는 것도 생각했다. 경기 도중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데도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했다"라며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