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자카르타AG] 한국 여자핸드볼, 첫 남북대결 17점차 대승

by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와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상대는 북한 대표팀. 큰 관심 속에 치러진 이번대회 첫 남북대결에서는 한국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39대22로 완승을 거뒀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대표팀은 14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OR 포키 지부부르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박성옥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과 만났다. 지금까지 7차례 아시안게임에서 6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대표팀은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 반면 북한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섰다.

전반은 치열한 접전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 첫 남북 대결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위축된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다시 등장한 북한은 파이팅이 넘쳤다. 초반 한국이 정유라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6-1로 앞서나갔지만, 10분여가 지날 무렵 북한의 파이팅이 살아나며 5-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전술 변화로 분위기를 재정비한 한국은 한미슬과 김온아, 정유라 등 간판 선수들의 연속 득점으로 침착하게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전반은 17-12, 5점차로 마쳤다.

전반전을 통해 북한의 전술과 스타일을 완전히 파악한 한국은 후반 들어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골키퍼 박세영의 선방이 이어졌고, 여기에 체력이 떨어진 듯 북한의 연속된 실책과 턴오버가 나오며 점차 스코어가 벌어졌다.

한국은 29-20으로 앞선 후반 19분23초경 김보은이 2분 퇴장으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이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었다. 대표팀 간판선수 김온아가 불리한 상황에서 연속 2개의 가로채기에 이은 어시스트로 오히려 북한의 기세를 잠재웠다. 정유라도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1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