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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조보아 "임신 연기 버거웠지만..호평 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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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보아를 만났다.

지난 2012년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연기 생활을 시작한 조보아는MBC 사극 '마의'(2012)를 거쳐 tvN '잉여공주'(2014), OCN '실종느와르M'(2015), KBS2 '부탁해요 엄마'(2015), MBC '몬스터'(2016),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2016), SBS '사랑의 온도'(2017) 등에 출연하며 주연 및 연기 경력을 쌓았다.

특히 지난 4일 종영한 MBC '이별이 떠났다'(소재원 극본, 김민식 연출)에서는 대학생인 한민수(이준영)의 여자친구이자 혼전임신을 한 여대생 정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이를 지우자고 말하던 민수와는 달리 생명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인물로 당차고도 책임감 있으며 아버지 정수철(정웅인)을 위할 줄 아는 효녀. 아이를 가졌다는 현실과 미래에 대한 꿈 사이에서 갈등하고 타협하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한민수의 어머니인 서영희(채시라)와 갈등 겪고 교감을 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조보아는 임신과 출산을 이어가는 역할인 정효를 연기하며 어려움을 느꼈다고. 조보아는 "임신도 사실 버거웠는데 임신중독증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그게 참 흔한 일이라더라. 저희 이모도 겪었다고 하시고 흔하지만 고통스럽다고 하더라. 작가님과도 얘기하고 의사선생님 도움도 받았다. 임신의 증상이나 행동이나 하나 하나를 채시라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배를 세게 만지지 말고 살살 만지라고도 말해주시고 겉으로 볼 때는 아닐지 모르더라도, 하나 하나 잘 집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기 호평도 이어졌다. 조보아는 "연기적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저를 평가할 실력이 아직 안되는 거 같다. 그런 부분을 느껴주신 거 같다. 채시라 선배님도 그렇고 양희경 선배님까지 훌륭한 배우 선배님들께서 호흡을 맞춰주시니 그 분들의 리액션을 받기만 해도 그조차도 그분의 연기를 흡수하게 되더라. 그래서 뭔가 더 좋게 표현이 된 거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한테 정말 복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이나 상대 배우들로 인해서 좋은 평가를 얻은 거 같아서 이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도 좀 크다. 배운 것도 많기 때문에 이뤄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호평을 들으며 좋아진 반응 역시 느꼈다고. 그는 "좋은 평가를 많이 해주시는 기사를 봐서 드라마를 하면서 처음 느낀 것인데 제가 당장 내일도 촬영하는 작품의 평가를 오늘 받는 것인데 혹평을 받으면 자신감을 잃게 되더라. 그런 경험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좋은 반응을 많이 주셔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내적으로도 그렇고 대외적으로도 그렇고 많은 응원을 받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감정을 소모하는 장면이 많았다. 조보아는 "감정신을 찍으면서 가장 힘들 때는 대본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을 때였다. 대사를 하면서 '내가 이 말을 왜 하고 있지'라는 마음이 들 때 힘들었던 거 같다. 많은 얘기를 해서 풀고 설득한 뒤에 표현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힘들었지만 감정신이 있으면 대본이 나온 순간부터 머리를 싸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현장에서 눈물이 나오면 어쩌지를 걱정했다. 이번 작품을 할 때에는 모든 상황들이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되게 신이나더라. 대본을 보면서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있으면 채시라 선배님이 어떻게 표현해 주실지를 생각하는 설렘이 생기더라. 매일 우는 신이 있었는데도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컸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지난 4일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0.6%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깨우치며 종영을 맞았다. 조보아는 '엄마'라는 역할을 처음 맡으며 한 층 더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