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영광(31)이 "알콩달콩한 현실 로맨스 연기가 생각보다 더 편했다"고 말했다.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필름케이 제작)에서 첫사랑 환승희(박보영)만을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 황우연을 연기한 김영광. 그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너의 결혼식'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밝혔다.
고등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두 남녀의 연대기를 유쾌한 터치로 그려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 '너의 결혼식'. 첫사랑의 공감대와 건축이라는 이색적 소재를 접목해 410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등판한 정통 로맨스 영화인 '너의 결혼식'은 올여름 유일한 로맨스 영화로 차별화된 출사표를 던졌다.
'너의 결혼식'은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조규장 감독) 등 판타지, 액션, 스릴러와 같은 강렬하고 거친 장르가 여름 극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들과 전혀 다른 달달한 로맨스와 빛나는 청춘의 추억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안긴다.
무엇보다 '너의 결혼식'의 흥행 치트키는 '국민 여동생' 박보영과 '현실 남친' 김영광의 풋풋한 멜로 케미스트리다. 특히 김영광은 MBC 드라마 '파수꾼'으로 연기력을 입증받은바, '너의 결혼식'에서 주먹에는 주먹으로 맞서는 불같은 성격이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순정남인 우연으로 변신했다. 첫사랑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과 사랑 앞에서는 적극적이고 솔직한 표현으로 직진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김영광은 특유의 능청스럽고 순수한 매력을 더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했다. 6년 전 '건축학개론'의 이제훈이 있었다면 올해 여름엔 '현실 남친' 김영광이 스크린 속 '첫사랑 남(男)'으로 신드롬을 일으킬 예정이다.
이날 김영광은 최근 충무로에 계속되고 있는 로맨스 기근에 대해 "사실 내가 촬영하는 동안 느꼈던 즐거움, 행복한 기분, 설레임 등이 영화 속에 잘 표현된 것 같아 기근 걱정을 하지 않았다. 나로서는 자신이 없지 않다. 이러한 에너지가 표현이 잘 돼 보면서 즐겁고 행복하고 예전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소환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이번 '너의 결혼식'으로 로맨스이면서 재미있고 설레고 알콩달콩한 연기를 해봤는데 실제로 찍으면서 스스로 '이런 것도 잘 맞는구나!' 싶었다. 나도 나를 보면서 새로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좋은 기분이 들었다. '현실 남친'이라는 수식어도 얻게 됐는데 이런 수식어를 주신 것도 너무 감사했다. 언론 시사회 때 다들 재미있게 봤다는 칭찬을 많이 받아서 몸둘 바를 모르기도 했다. 다시 생각해도 이번 작품은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웃었다.
김영광은 멜로 흥행작 '건축학개론'과 비교에 대해서도 본인의 소신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비교를 하기 보다는 '건축학개론'과 달리 '너의 결혼식'은 현실적인 대사, 상황이 더 큰 것 같다. 물론 어디서 봤을 법한 상황이 펼쳐지지만 그것대로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갖게하는 것 같다. 또 '건축학개론'의 첫사랑 남인 승민(이제훈)과 달리 우연은 사랑에 있어 좀 더 자연스럽고 편했던 것 같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로맨스 영화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한편,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여자와 이런 여자가 운명인 남자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보영, 김영광,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범죄도시' 각색에 참여한 이석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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