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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못한 '해변 비키니 패션' 내년에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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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초년병 김모씨(29)는 미모는 누가 봐도 인정해주지만 가슴이 작아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도 해변에 나가보지 못해 내내 속이 상했다. 아직도 해수욕장의 비키니 패션에 미련이 남아 있는 그녀는 늦은 여름휴가에라도, 아니면 내년 여름이라도 볼륨감 있는 모습으로 해변에 서보길 희망한다.

가슴성형은 타고난 체질상 몸집에 비해 유방이 작은 경우, 특히 한국인의 체질상 치밀유방에 해당하는 경우에 주로 이뤄진다. 가슴은 유선(유방조직) 및 섬유조직이 75%를 이루고 나머지는 지방조직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다.

치밀유방은 유방의 크기에 비해 유선조직이 과다한 것으로, 대체로 치밀유방의 정도가 심할수록 유방암도 잘 생긴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또한, 가슴성형은 가슴모양이 예쁘지 않거나, 좌우 비대칭이 심하거나, 젖꼭지가 함몰돼 있거나, 출산과 육아로 인해 유방조직이 부풀었다가 축소되며 급격이 작아진 경우에 주로 받는다.

김씨처럼 당장 가슴성형이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확대수술이 선호된다. 하지만, 실리콘겔 유방보형물은 대략 10년이 지나면 전체 시행 건수의 약 40%에서 파열 또는 누수가 일어난다는 통계결과가 있다.

세계 주요국 보건당국은 가슴성형 후 3년째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보형물 파열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이후엔 2년 주기로 파열 여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과욕을 부린 나머지 체형보다 큰 보형물을 넣었거나, 가슴포켓(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이 보형물보다 지나치게 크거나 작을 경우, 포켓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슴근육망이 적정선보다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보형물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촉감이 딱딱해지거나 인위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 가슴 피부가 얇아지거나, 통증이나 출혈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보형물 파열, 누수의 부작용이나 이물감이 없다. 잘못된 시술로 인한 불만도 크게 줄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복부, 허벅지 등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한 후 여기서 순수 줄기세포를 추출한다.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가슴 등 볼륨감을 개선하고 싶은 부위에 주사하면 줄기세포의 효과에 힘입어 지방세포 생착률이 단순 지방이식(20~30%)보다 50% 가량 높은 70%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순 지방이식은 지방이 이식한 주위조직에 흡수(소실)되는 반면, 줄기세포 지방이식은 줄기세포가 유방 내 지방세포를 활성화해 잘 생착 되도록 돕는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당장 가슴볼륨 확대를 얻고 싶은 여성이라면 보형물성형보다 안전성이 높은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통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에서 자유롭고, 복부와 허벅지 등의 군살을 빼냄으로써 체형교정의 효과는 물론, 반영구적인 볼륨 유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다만 시중엔 '무늬만' 줄기세포를 표방하는 짝퉁 성형이 범람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예컨대 저렴한 혈소판풍부혈장(PRP) 키트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척하면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한다고 기만하는 경우가 적잖다. PRP는 상처치유나 세포재생에 도움을 주는 보조수단일 뿐 줄기세포처럼 지방세포의 활성화와 증식에는 기여하지 못하므로 완연한 차이가 난다.

신동진 원장은 "보통 수술 직후 부기가 나타나고 뭉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런 증상은 1개월 이내에 완화되며 볼륨감이 형성되는 게 정상"이라며 "하지만 수술 후 6개월 이상 지났는데 지방뭉침 현상이 느껴지면 과다한 지방세포 주입에 따른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