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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연장 10회말 끝내기, 5연승 넥센 4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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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드디어 4개월 만에 4위를 되찾았다. 포수 김재현의 연장 10회말 끝내기가 팀을 4위로 이끌었다.

넥센은 8일 고척 KIA타이거즈전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재현이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좌중간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리며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기록한 넥센은 롯데에 패해 7연패를 당한 LG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넥센이 4위가 된 건 지난 4월6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치열한 혼전이 이어졌다. 팀내 최다승 선발 최원태를 내세운 넥센은 오히려 초반 KIA에 기선을 내줬다. KIA는 2회초와 3회초에 각 1점씩 뽑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다 4회말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1-2로 추격에 나섰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역대 KBO리그 두 번째로 5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어 넥센은 7회말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우전 안타 때 상대 외야 실책에 편승해 1루 주자 김규민이 홈까지 들어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상대 연속 실책 때 홈을 파고들다 태그 아웃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그러자 KIA가 다시 힘을 냈다. KIA는 8회초 넥센 불펜을 상대로 대거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넥센의 반격이 또 이어졌다. 8회말 1사 1, 3루에서 김하성과 임병욱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송성문의 희생플라이, 김규민의 동점 적시 2루타가 연거푸 터지며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9회를 득점 없이 마치고 연장에 돌입했다. KIA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볼넷으로 나간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넥센은 10회말 끝내기에 성공했다. 2사 후 김규민이 우중간 안타를 쳤는데, 우익수로 포지션 이동한 최원준이 이 공을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김규민이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재현이 볼카운트 2B에서 윤석민의 3구째를 좌중간 외야로 날려보냈다. 올 시즌 39호, 통산 1069호, 김재현의 개인 통산 2호 연장 끝내기 안타였다. 김재현은 지난 3월27일 고척 LG전 때 데뷔 첫 끝내기를 기록한 바 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