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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연지 "♥유상무 대장암 완치 아냐…좋은 마음 와전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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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상무의 예비신부 김연지가 답답한 심경을 호소했다.

김연지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과 함께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김연지가 캡처한 기사는 '대장암 유상무, 의사 때문에 죽을 뻔. 억울하고 화나서 고소하려 했다'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 이와 함께 김연지는 해당 기사에 달린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도 함께 올렸다.

김연지는 "많은 분들께서 여러가지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신 걸 읽다가 오빠가 이 기사를 읽고 댓글을 볼까 걱정되기도하고,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댓글을 남깁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기사내용만으로는 많은분들께 해당 내용이 전부 전달되지도 못했을것같고, 그래서 많은분들께서 오해를 하셨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김연지는 '널 고쳐준 것도 의사'라는 댓글을 남긴 이들에게 유상무가 내시경을 받은 병원과 대장암 수술을 받은 병원은 다른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과 그 후 치료까지 잘 마쳐주신 암센터 선생님은 은인으로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 번씩 찾아뵙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연지는 유상무가 집안의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 암에 걸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건강검진도 자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대장내시경을 받은 지 2년째 되던 달에 검진을 예약하려고 했으나 의사가 3년 마다 해도 괜찮다고 만류했고, 4개월 뒤에 다시 검진을 예약하려고 해도 오지 말라고 했다고. 그러나 유상무는 8개월이 지났는데도 오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도 검진을 예약했고, 그날 내시경 후 암을 발견했다는 것.

김연지는 "대장암 수술을 해주신 의사 선생님께 여줘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오빠 몸속에 있던 암세포의 성장속도로 보았을 때, 오빠가 검진을 받으려 했던 8개월 전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면, 지금처럼 대장암 3기는 아니였을뿐더러, 수술이 아니라 내시경을 받으면서 떼어낼 수도 있는 정도로 가벼웠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라며 "만약 오빠가 우겼는데도 검진을 받지 못했고...(내시경 해주신) 그 의사 선생님 말대로 3년 후에 검진을 받아 암을 발견했다면 대장암 말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더군요. 진행속도로 보았을 때 4개월 후에 발견했다면 최소 대장암 4기라고 하셨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오빠는 지금 완치가 아닙니다... 혹시 전이가 되었거나 재발할 가능성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하고, 항암치료 부작용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지는 "오빠는 해당 영상을 '의사 선생님을 돌팔이로 만들려고'가 아니라 영상을 보시는 시청자분들께도 건강을 스스로 챙기라고. 의사선생님이 챙겨주는 게 아니라 건강은 나 스스로 챙겨야 하는거라고. 다른 많은 분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려고 찍은거예요"라며 "오빠의 좋은 마음이 와전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빠가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남겼다.

한편 유상무와 김연지는 오는 10월 28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연지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유상무씨의 여자친구인 김연지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여러가지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신 걸 읽다가...

오빠가 이 기사를 읽고 댓글을 볼까 걱정되기도하고,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댓글을 남깁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기사내용만으로는 많은분들께 해당 내용이 전부 전달되지도 못했을것같고,

그래서 많은분들께서 오해를 하셨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먼저, 내시경 받은 병원과 대장암 수술을 받은 병원은 다른병원이며 다른 선생님이세요.

수술과 그 후 치료까지 잘 마쳐주신 암센터 선생님은 은인으로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 번씩 찾아뵙고 있습니다.

"널 고쳐준것도 의사다" 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시기에 두 의사선생님은 서로 다른분이라고 먼저 말씀드려요...

오빠네 집안은 가족력이 있습니다.

어머님, 외삼촌, 이모님, 사촌형과 아직은 어린 사촌동생까지...

오빠는 예전부터 그래서 더 조심했고,

언젠가 나도 암에 걸릴 수 있겠다... 늘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랬기 때문에 건강검진도 자주 받았었구요.

내시경 해주신 의사선생님께서도 모두 알고계신 사실입니다...

대장내시경 받은 지 딱 2년째 되던 달에 검진을 예약하려 선생님과 통화를 했으나 3년마다 해도 괜찮다며 오지말라고 하셨습니다.

계속 뭔가 찜찜하고 불안한 마음에 4개월 뒤에 다시 검진을 예약하려고 의사선생님께 연락을 드렸을때도 오지말라고 하셨습니다.

(바쁘다고도 하셨고 아무리 가족력이 있어도 젊어서 괜찮다고도 하셨어요)

귀찮아서라도 잘 안가려고 하는 병원을,

의사선생님께서 심지어 괜찮다고 병원에 오지 말라는데도 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다시 4개월 후에 오빠가 병원에 예약전화를 했고,

8개월이 지났는데도 오지말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도 빡빡우겨서 검진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내시경이 끝난 후,

암으로 의심되는게 있다고 하셨어요...

"아... 어떻게 이러죠...?"

의사선생님은 그저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오빠는 그 후에 국립암센터에서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대장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만약 대장암 2기였다면 하지 않아도 될 항암치료도 1년동안 힘겹게 받았습니다.

대장암 2기와 3기는 엄청 다릅니다.

2기는 암이 대장 내에서만 머무는 거지만 3기는 대장 밖까지 암세포가 이동을(전이) 한거거든요.

그래서 항암치료를 하는거구요...

그렇게 오빠는 몸도 마음도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빠가 대장암 수술을 해주신 의사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오빠 몸속에 있던 암세포의 성장속도로 보았을 때,

오빠가 검진을 받으려 했던 8개월 전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면, 지금처럼 대장암 3기는 아니였을뿐더러,

수술이 아니라 내시경을 받으면서 떼어낼 수도 있는 정도로 가벼웠을 수 있다...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약 오빠가 우겼는데도 검진을 받지 못했고...

(내시경 해주신) 그 의사선생님 말대로 3년후에 검진을 받아 암을 발견했다면 대장암 말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더군요.

진행속도로 보았을 때 4개월 후에 발견했다면 최소 대장암 4기라고 하셨습니다...

오빠는 지금 완치가 아닙니다...

혹시 전이가 되었거나 재발할 가능성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하고,

항암치료 부작용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갔다면...

그 때 그냥 우겨서라도 검사를 받았다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저라면 그럴 거 같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웠고... 지금도 고통스럽기에...

그리고 오빠는 해당 영상을 "의사선생님을 돌팔이로 만들려고" 가 아니라 영상을 보시는 시청자분들께도 건강을 스스로 챙기라고...

의사선생님이 챙겨주는 게 아니라 건강은 나 스스로 챙겨야 하는거라고...

다른 많은 분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려고 찍은거예요...

오빠의 좋은 마음이 와전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빠가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