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형의 '양학선' 기술을 시도할 것이다. 현재 성공률은 70~80% 정도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학선은 없지만 '양학선 기술'은 있다. '남자체조 에이스' 한체대 후배 김한솔(23·서울시청)이 '양학선' 기술로 남자체조 도마, 마루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한솔은 8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선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서 금메달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한솔은 도마 기술을 묻는 질문에 "1차는 '양1', 2차는 '로페즈'를 할 예정이다. 도마 기구에 적응이 필요해서 일단 '여2'를 훈련중인데 적응이 되면 '양1(양학선)'을 할 것이다. 완성도는 70~80% 정도"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양학선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오는데 대신 내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한편으로 긴장도 되고, 책임감도 크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한솔을 지난해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동메달을 땄다. 아시아선수권에선 마루에서 동메달, 도마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두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마루, 도마 개인종목 2관왕을 목표 삼고 있다. "마루 종목이 먼저이기 때문에 마루 종목에 일단 집중할 생각이다. 흐름을 타는 스타일이다. 마루 금메달을 따고 나면 도마도 잘 풀릴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도마 종목에서 강력한 경쟁자는 양학선의 라이벌이기도 했던 '북한 도마의 신', 리우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리세광이다. 일본 에이스 시라이 겐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한솔은 "리세광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도마에서 톱급 선수였다. 하지만 내가 할 것만 해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리세광이 독보적이어도 나머지는 비슷하다. 결국 착지 싸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