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 '신과함께2'↑·'인랑'↓…여름 빅4 희비 '공작·목격자' 운명은?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8일과 15일 각각 개봉하는 '공작'과 '목격자'의 흥행 운명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 시즌을 공략한 일명 한국 영화 빅4 가운데 앞서 개봉한 두 편의 영화는 희비가 갈렸다.

지난달 25일 스타트를 끊은 '인랑'은 탄탄한 원작 애니메이션, 스타 감독 김지운 연출, 강동원·한효주·정우성 등 톱스타들의 출연 등으로 엄청난 기대를 모았으나 흥행에 실패 했다. 순 제작비만 190억, 총 제작비 230억.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인랑'은 개봉 첫날부터 혹평 세례를 받더니 개봉 8일만에 박스오피스 톱5 차트에서 아웃됐고, 지난 7일 9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톱10을 유지중이다. 7일 영진위 기준 누적관객수는 89만3212명으로 손인분기점 600만에는 한참 못 미친다.

반면 '인랑'보다 일주일 뒤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이하 '신과함께2')은 역대 영화 흥행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신과함께2'는 지난 해 개봉해 144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으로 순제작비 350억원(1부 2부 동시 제작)이 들어간 대작이다. 1일 개봉 첫날부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124만6332명)을 기록한 데 이어 연일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4년 1761만명으로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명량'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어 4년만에 한국 최다 관객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랑'과 '신과함께2'의 승패가 엇갈린 가운데, 남은 두 편의 텐트폴 영화인 '공작'(윤종빈 감독)과 '목격자(조규장 감독)의 개봉만이 남아있다. 8월 8일 개봉하는 '공작'은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유일하게 미드나잇 스크르닝 부문(비경쟁)에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영화다.

언론시사회 이후 '범죄와의 전쟁'(2012)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의 작품으로 입증된 윤종빈 감독 특유의 치밀하고 탄탄한 연출과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신과함께2'의 적수없는 흥행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작' 개봉 일주일 뒤인 15일 개봉하는 '목격자'는 올 여름 유일한 스릴러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빅 4중 가장 적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임에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스크리닝에 공개돼 세계 영화인의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범죄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은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 일명 제노비스 신드롬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집단 이기주의, 사이코패스 등 현실과 바로 맞닿은 메시지까지 담아내 기존 스릴러와의 차별점을 세운 작품으로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의 열연과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 곽시양의 앙상블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