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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 최원준 "내 자리 없지만, 감독님 신뢰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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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3년차 최원준이 조쉬 린드블럼을 끌어내리는 역전 결승포를 터뜨렸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최원준이었다. 최원준은 KIA가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루 찬스 상황에서 린드블럼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역전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자신의 3호 홈런이었다.

최원준의 홈런 한 방에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KIA는 이명기까지 솔로포를 보태 호투 중이던 린드블럼을 끌어내렸고, 깔끔한 마무리를 더하며 6대3 승리를 챙겼다. 특히 최원준은 프로 데뷔 후 처음 2루수 선발 출전 경기에서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원준은 홈런 상황에 대해 "잘 맞은 타구였지만 홈런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다행이 홈런이 됐고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좋다"는 최원준은 "처음 2루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캠프때부터 김민호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여러 포지션을 훈련한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물론 내외야를 넘나드는 그는 아직 포지션이 확실치 않은 유망주다. 그래서 최원준도 "나는 주전이 아니다"라고 겸손함을 보이며 "비록 확실한 내 자리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감독님이 그만큼 신뢰를 해주신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