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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⅓이닝 9실점, 악몽이 된 KT 박세진 선발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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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3년차 좌완 기대주 박세진이 46일 만에 선발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박세진은 5일 수원 넥센전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6월20일 수원 롯데전 이후 46일 만의 선발 복귀전이었다. 당시 박세진은 4이닝 10안타(2홈런)으로 9실점한 뒤 2군에 내려가 다시 투구 밸런스를 재조정했다. 원래 고정 선발이 아니라 임시로 기회를 부여받았는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까닭에 2군에서 다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이후 박세진은 2군에서 2승을 따내면서 구위가 향상된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5일 넥센전에 다시 선발 기회를 얻게됐다. 박세진이 넥센에 강한 것도 선발 기용의 이유다. 박세진은 지난 4월5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었다.

그러나 새롭게 얻은 선발 기회에서 박세진은 처참히 두들겨 맞았다. 불과 2⅓이닝 만에 6안타(1홈런) 4볼넷 2삼진으로 9실점 한 끝에 강판 됐다. 1회부터 넥센 타선의 공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내주며 위태롭게 시작하더니 결국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4안타(2루타 3개) 3볼넷으로 순식간에 6실점했다. 2회에도 2사후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박세진의 구위는 갈수록 위태로웠다. 3회에는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장영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다시 송성문에게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KT 벤치는 박세진을 끌어내릴 수 밖에 없었다. 이때까지 7실점을 기록했던 박세진은 이후 바뀐 투수 이종혁이 김재현에게 사구를 내준 뒤 1사 만루에서 이정후에게 2타점 짜리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바람에 자책점이 9점으로 늘어났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