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KIA 타이거즈 팻딘은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다시 선발로 복귀한 팻딘은 이날 두산을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상황이 생겼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팻딘은 3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김재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어 오재원을 삼진처리한 후 김재환과 양의지를 연속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양의지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했다. 양의지가 친 타구가 팻딘의 오른쪽 정강이 옆부분을 맞고 3루수쪽으로 흘렀다.
타구를 지켜보던 팻딘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 앉아 한참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KIA 트레이닝 코치와 이대진 투수코치, 정회열 수석코치까지 마운드에 올라 팻딘의 상태를 점검했다.
타박상을 입은 부위에 붕대를 감고 다시 투구를 재개해 상태를 살폈으나 통증이 느껴진듯 어렵다는 표시를 했고, 결국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다. KIA는 긴급하게 불펜에서 임기준을 불러올렸다. 다행히 임기준이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팻딘은 2⅓이닝 4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한편 KIA 구단 관계자는 "팻딘은 현재 아이싱 중이다. 곧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볼 예정"이라 밝혔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