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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내 인생은 이거지"…'나혼자' 쌈디, 부모님 ♥에 성공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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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 혼자 산다' 쌈디가 부모님의 넘치는 사랑에 힘입어 2년 공백을 깨고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3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긴 공백을 깨고 무대에 오른 쌈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쌈디 부모님은 아들에게 맛있는 집밥을 먹이기 위해 한 가득 음식을 싸들고 부산에서 상경했다. 쌈디 어머니는 도착하자마자 부산에서 냉동해 온 삼계탕을 준비했고, 쌈디 아버지는 다정한 목소리로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웠다.

뒤늦게 잠에서 깬 쌈디는 어머니가 차려놓은 초호화 아침 밥상 앞에 앉았다. 쌈디 어머니는 혼자 사는 아들을 걱정해 폭풍 잔소리를 했고, 쌈디는 익숙한 듯 어머니와 티격태격했다. 두 사람을 조용히 지켜보던 쌈디 아버지는 "그만 하소. 그만 하소"라는 나긋한 한마디로 가정의 평화(?)를 지켜냈다.

쌈디는 "아버지는 화를 거의 안 낸다. 어렸을 때부터 맞은 적도 없고, 혼난 적도 없다. 아버지가 소리 지르고 욕한 적도 없다. 부부싸움해도 어머니한테 혼나는 느낌"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쌈디의 아버지는 아들 뿐만 아니라 아내에게도 다정한 사랑꾼의 면모를 뽐내 감탄을 유발했다.

쌈디의 부모님은 아들이 밥 먹는 내내 반찬을 챙겨주고,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쌈디 어머니는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다시 한번 참지 못하고 잔소리를 했고, 이 타이밍에 맞춰 쌈디 아버지는 직접 썬 수박을 들고 나타나 다시 한번 분위기를 전환했다.

부모님과 함께 외출에 나선 쌈디는 저녁 공연을 위해 차 안에서 노래를 틀고 연습했다. 쌈디의 부모님은 아들의 노래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폭풍 래핑을 선보였다. 아버지는 실종된 동생을 찾게 해준 아들의 선물 같은 노래 '정기철'에 맞춰 깨알 같은 개사까지 했다. 쌈디를 넘어서는(?) 부모님의 깜짝 랩 실력에 차 안에서는 미니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쌈디는 부모님에게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평양냉면 가게를 찾았다. 어머니는 식사 전 조심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고, 쌈디는 "분위기 좋은데 왜 결혼 얘기를 하냐.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철벽 방어했다. 그러나 쌈디 부모님은 포기하지 않고 며느릿감으로 박나래를 언급했다. 이에 박나래는 스튜디오에서 큰절을 올리며 쌈디를 향해 "석이 오빠"라고 수줍게 불러 폭소케 했다.

이후 공연장을 찾은 쌈디는 오랜만의 솔로 무대에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대기실에서 만난 크러쉬는 "나도 작년에 마음고생 심했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다 와서 활동을 안 했다. 근데 좋은 계기로 인해 초긍정 에너지를 갖게 됐다. 다 그런 게 있는 거 같다"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면서 쌈디를 격려했다.

마침내 무대에 선 쌈디는 긴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과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부모님 앞에 선 그는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몄다.

쌈디는 "무대에 오르는 그 순간을 위해서 그렇게 고생하면서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내는 거 같다. 이거지! 내 인생은 이래야지"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오랜만에 나오는 거고 새로운 곡을 부르는 거라서 긴장도 많이 하고 관객들이 안 좋아할까 봐 긴장도 많이 했다. 나에 대한 의심도 많이 했는데 괜히 했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