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O리그 출신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미래가 어둡다. 올해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가 이런 현지 구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3일 '한신 고위 관계자'의 이야기를 근거로 "로사리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해고될 위기"라고 보도했다. 로사리오는 한신이 큰 기대를 걸고 3억4000만엔(약 34억원)의 거액에 영입했으나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일까지 59경기에 나왔는데 타율 2할4푼에 7홈런 30타점에 그쳤다.
때문에 한신 구단 특히,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의 실망감이 크다. 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건 한신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2년간 한화 이글스에서 평균 3할/30홈런/100타점의 괴력을 발휘한 로사리오를 구단 사상 최고액을 주며 영입했다.
그런데 한신은 로사리오와 다년 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을 맺었다. 2년차 재계약권은 구단이 갖고 있었다. 결국 로사리오가 부진에 빠질 경우를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뒀던 것. 한신 고위 관계자는 이를 언급하며 "현장과 논의해야겠지만, 솔직히 지금으로서는 (재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