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거포 한동민이 시즌 5번째 연타석 홈런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한동민은 1일 인천 넥센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3회말 2사 후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4-2로 역전한 4회말 2사 2, 3루 때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까지 날렸다. 상대는 모두 넥센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였다.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한동민은 올 시즌에만 벌써 5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타이기록이다. 그런데 앞으로 연타석 홈런을 한 번 더 치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현재까지 한 시즌 연타석 홈런 최다 기록은 6회다. 1999년 '라이언킹' 이승엽(당시 삼성)이 처음 달성했고, 2003년에 자신이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14년간 잠잠하다가 지난해 SK 제이미 로맥이 6번으로 타이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한동민이 한 번만 더 치면 공동 1위가 되고, 2회 이상 달성 시 역대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다.
더불어 한동민은 이날 26호, 27호 홈런을 연거푸 기록하며 넥센 4번타자 박병호를 6위로 끌어내리고 홈런 부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4위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1개 차이다.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 한 한동민은 "어제 팀 타선이 넥센 최원태에게 묶여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다같이 잘 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위가 이어지면서 개인적으로 좀 지친 느낌이 있었다. 그걸 극복하려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하자고 마음 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홈런 2개로 팀의 연패를 끊는 데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