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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다승 1위 넥센 최원태의 위엄, 꾸준함+연패 스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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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최원태가 시즌 13승 고지(7패)를 밟았다. 국내 투수중에선 1위, 다승 공동 2위로 점프했다.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가 15승2패로 전체 1위. 최원태는 두산 조쉬 린드블럼(13승2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원태는 31일 원정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2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째(7패)를 올렸다. SK전에는 통산 6차례 선발로 나섰는데 이날 승리를 포함해 4승무패다. '와이번스 킬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날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2km. 코너워크가 훌륭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잘 섞었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2회말 2사 1,2루에서 SK 8번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내준 것이 실점의 전부였다.

최원태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대표 발탁에 즈음해 약간 부진했던 것이 치명타였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원태는 7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4승(1패)을 챙겼다. 올 시즌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 21경기에서 넥센은 13승8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123⅓이닝을 소화해 이닝이터로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7월 중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25일 KT 위즈전 7이닝 3실점 선발승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지난 주 1승5패로 6위로 떨어졌다. 침통했던 더그아웃 분위기를 최원태가 끌어올렸다.

경기 후 최원태는 "연패를 끊어내는 투구를 해 기쁘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불펜으로 나선 형들이 잘 막아줬다. 좋은 수비도 많이 나와 위기를 극복했다.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줘 편했다. 나 혼자가 아닌 다같이 잘했기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 SK 타선의 홈런이 의식됐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다만 볼넷 3개는 참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